얼마 전 국내 포털사이트 1위 기업인 네이버가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네이버 통장' 출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문득 내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금융과 관련된 앱들이나 주로 사용하는 계좌 또는 카드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까운 5년 전과 달리 참 빠르게 많이 변했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네이버 통장과 관련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비대면으로 기다림 없어지는 IT금융
앞서 이야기했던 거와 같이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은행업무와 관련해서 처리하려면 한 번은 은행을 다녀와야만 했습니다. 당시에도 계좌이체나 자금 관리는 앱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충분히 가능했으나 그 외 업무들을 처리하려면 반드시 은행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한 때 은행을 한번 가면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항상 시간을 여유를 갖고 방문을 해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중은행 어플이나 카카오톡, 네이버 계정만으로 웬만한 자금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저도 은행을 방문하는 횟수가 정말 많이 줄어들었고, 은행에서 꼭 대면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면 모두 모바일 또는 웹으로 모든 업무가 가능해 졌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은행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졌고, 이제는 진짜 은행이 필요하지 않은 때가 오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프라인 은행도 이제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거의 모든 업무들이 인터넷으로 가능해지면서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면 상담을 통해 처리가 가능해졌고, 은행 업무가 이제는 다른 IT기업들도 할 수 있게 되어 다양성도 좋아졌다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카카오 뱅크 vs 네이버 통장 그리고 토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비대면 금융을 처음 시작한 곳이 케이 뱅크와 토스 정도가 생각이 납니다. 당시에 출시했을 때 이제 은행에 안 가고 계좌이체나 금융업무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첫 출시 당시에는 다양한 금융상품도 많지도 않았고, 이용에 있어서 시중은행을 뒤로하고 꼭 써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에게 혜택이 있어야 이동을 해야 할 텐데 비대면 활용 외에 특별히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시중은행과 같이 다양한 상품들도 없었고, 스마트폰에서 금융업무를 보는 게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제가 사용하는 패턴들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참 재미있기도 했고,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변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 계좌이체 : 토스 또는 카카오톡으로 이체(월 10회 수수료 무료) 이후 신한 앱을 통해 이체
- 카드결제 : 카카오 가맹점에서는 스마트폰 결제, 그 외에는 토스 체크카드 또는 네이버 페이 체크카드 결제
- 온라인 결제 : 네이버 페이 우선 결제, 그 외는 일반 카드결제(이 역시도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저는 신한은행을 주 은행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금융자산이 신한은행에 담고 있으나 사용은 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을 통해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일반 카드사보다 포인트 지급이 좋아서 하나, 둘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자금 관리도 어느 정도 알뜰하게 쓸 만큼만 쓸 수 있어서 관리 차원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 뱅킹은 편리해지고 뱅크는 사라질까?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의 첫 통장은 어떻게 해 주지? 저는 첫 통장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즈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학교에서 인근 새마을금고로 일괄적으로 만들었다가 졸업하면서 없어졌고, 중학교 때 현재 신한은행으로 합병된 조흥은행으로 계좌가 개설이 되었는데요. 놀랍게도 이 계좌를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후년이면 초등학생이 될 우리 아이의 첫 통장은 어떻게 만들어 주면 좋을까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돈 관리를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네이버 통장이나 카카오 뱅크, 토스 등을 염두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 계좌로 돈을 넣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반드시 하나는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꼭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하나는 있어야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처음 사용하게 되는 우리 아이들은 네이버나 카카오, 토스와 같이 시중은행이 아닌 IT 금융에 더 익숙해질 거라는 부분입니다. 어릴 때는 용돈을 부모들이 충전해 주면서 돈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후에는 아무래도 스스로 사용하게 될 텐데, 은행보다는 자주 사용하고 보게 되는 네이버, 카카오에 더 많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 19로 인해 거의 모든 생산활동과 활동영역들이 비대면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금 상황과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다시 안 올 거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5~6살 밖에 안된 아이들이 성장하고 성인이 되었을 미래를 생각해 보면 아마도 더 비대면 생활이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변화될 상황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해 보일 텐데요. 금융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금은 신중히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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