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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남자 헤어 커트 어디서 잘라야 하나?

by 말득이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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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제 바버샵, 여자는 미용실?!

남자인 나는 매번 헤어를 정리할 때가 오면 고민에 빠진다. 어정쩡하게 기른 머리 다듬어야 하나 아니면 조금 멋스럽게 다른 스타일로 잘라야 하나 싶다. 더구나 자주 다니는 미용실을 다니더라도 매번 스타일이 다르니 고민을 안할 수가 없다. 여성분들처럼 아예 길어서 얼마나 잘라야 하나 또는 파마를 할까 말까, 염색을 할까 말까 싶은 정도면 이렇게까지 고민 안한다. 남자들은 대부분 빠르면 1달 내외, 길면 2~3개월 한번은 머리를 정리를 해야 한다. 그래도 요즘은 남자도 머리를 길게 길어서 묶고 다니거나 아니면 집에서 바리깡이나 헤어도구로 직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2~3개월에 한번은 미용실을 가야했고, 매번 동네 미용실 어디로 갈까 부터 어떻게 정리를 할까 생각하면서 2~3일이 지난 후에야 간다.

남자는 바버샵, 여자는 미용실?!

최근 남자 머리를 어떻게 자르나 검색을 해 보니 바버샵이라는 곳을 많이 찾는 거 같더라. 남자가 봐도 뭔가 바버샵으로 가면 단정하게 남자스럽게 잘라주는 거 같고, 수염도 멋들어지게 다듬어 주는 곳을 거 가타. 하지만 흔히 가까운 곳에서 바버샵을 찾기를 쉽지는 않다. 동네에서 조금만 외각으로 나가는 일이 많이 없는 필자는 바버샵을 검색하고 찾아가려면 적어도 40분 이상 버스나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그렇게 동네를 서성이다 우연히 와이프를 통해 알게된 헤어샵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곳은 바버샵은 아니지만 남자만 상대로 헤어를 컷트해 주는 곳이다. 염색, 파마 등 다른 스타일링은 하지 않는다. 오직 남.자.만. 손님으로 받고, 컷.트.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오래전에는 블루클럽이라는 곳이 남자들이 주로 헤어샵이지만 퀄리티가 썩 만족스럽지 않아 필자도 거의 가지 않는다. 더구나 6개월 전 동네에 블루클럽이 새로 생겨서 갔는데 정말 머리를 버섯으로 만드는 신기한 능력 덕에 더이상 가지 말자고 다짐했다. 이번에 알게 된 헤어샵은 블루클럽보다 못하겠어? 라는 심정으로 다녀와 봤다.

남자만 손님으로 받으니 여유롭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손님을 남자들만 받게 되면 그리고 컷트만 하게 되면 괜찮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금새 놓게 되었다. 헤어를 담당하시는 선생님 두분 모두에게 받아 봤는데 어떻게 자를 것인지 세세하게 이야기를 한 후에 컷트가 진행이 된다. 물로 처음 방문을 했을 때는 서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아쉬웠지만 일반 미용실 보다는 나름 만족을 했다. 그리고 두번째 방문을 했을 때는 그 이상 만족스러운 컷트를 할 수 있었다.

 

첫번째 보다 두번째 방문시 만족한 이유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러다 컷트를 해주신 선생님과 이야기를 돌이켜 보니 거기에 답이 있었다. 이곳은 한번이라도 오신 손님이라도 어떻게 컷트를 했는지 자신들의 방식대로 기록을 하신다고 한다. 여기에 비법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한달에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방문을 했을까, 그리고 그 손님들 각각 원하는 스타일이 제각각 일텐데 아무리 기억력이 좋더라도 다 기억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곳은 조금이라도 어떻게 헤어컷트를 해 주었는지 기록을 한다는 부분이 감탄했다. 내가 두번째 방문했을 때 이전에 이렇게 저렇게 해 드렸는데 이번에도 동일하게 해 드릴까 물어봐서 그 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를 했더니 더 만족스럽게 머리를 자를수 있었다.

가격 그리고 서비스 어떤걸 선택것인가

지나가다가 들어가는 미용실 남자 컷트 비용이 대략 15,000원에서 20,000원까지 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머리도 감겨주고 스타일링도 해 주니 만족해 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머리를 감겨주는 거는 왠만하면 내가 하고 싶고, 스타일링도 추천을 받아서 받으면 좋겠지만 평소에 머리를 정리하러 가면 그냥 편하게 하고 싶은게 있다. 이번에 다녀온 헤어샵은 단순히 머리만 컷트해 주시고 그 외에 샴프나 스타일리은 내가 해야 한다. 직접 내가 머리를 감으니 평소데로 할 수 있고, 왁스나 헤어제품들도 구비가 되어 있어서 평소 내가 하고싶은 스타일링도 할수 있다. 이렇게 몇몇 서비스를 해주지 않아서 인지 다른 곳보다는 몇천원? 정도 저렴하게 머리를 정리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저런 서비스를 직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컷트만 두고 봤을 때 손님과의 소통, 그리고 다음 방문시에 불편함은 덜할 수 있는 기록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다른 곳과 차별점이 있는게 아닐까. 내가 했던 헤어컷트를 기록하는 미용실이 얼마나 있을 것이며, 아무리 단골이고 헤어디자이너 분이 기억을 하고 있더라도 만약 그분이 안계시면 어떻게 될까. 고객의 서비스를 기록으로 남겨두고, 고객이 직접 컷트한 머리를 다듬을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최근 다녀본 미용실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곳에서 너무 많은 걸 받으려고 하는 익숙함에 다르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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